바리스타 건덱의 솔직한 커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바리스타로 카페에서 일하다보면 손님에게 자주 듣는 질문 하나!
"여기는 무슨 원두 써요?" "여기 원두 어디꺼 써요?"
답변하기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에스프레소 원두는 블렌딩이라는 것을 모르는 듯 합니다.
여러 나라의 원두를 4가지 이상 섞어 로스팅을 해야
좋은 바디감을 가진 에스프레소를 추출 할 수 있는 원두가 완성됩니다.
그럼 저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매장마다 상이하겠지만..
예를 든다면..
브라질 산토스 40%, 콜롬비아 수프리모 30%,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20%, 케냐 AA 10% 가
블렌딩 된 원두입니다. 라고 대답해야 정답에 가까울 것입니다.
아니면 저희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을 하는 원두입니다. 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일반인은 알아듣기 어려운 단어의 조합.. 그리고 생소한 나라의 원두 뿐일 것입니다.
브라질 커피가 유명하다더라.. 콜롬비아 커피가 유명하다더라.. 라는 말씀을 많이들 하십니다.
유명은 하죠.. 최대 생산국이니까요~ 그러나 많이 생산되는 만큼 저렴합니다.
물론 비싼 등급의 원두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평균적으로 쓰이는 것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 유명한 브랜드 '커피리브레' 의 원두 배합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 과테말라 30%, 니카라과 30%, 에디오피아 20%, 케냐 20%
온라인샵 소비자가 500g 28,000원
2. 브라질 40%, 엘살바도르 20%, 에디오피아 20%, 인디아 로부스타 20%
온라인샵 소비자가 500g 20,000원
리브레에서 가장 비싼 에스프레소용 원두가 1,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용 원두가 2번 입니다.
(부연설명을 드리기 위해 사이트에 설명되어진것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리브레에서도 2번은 가성비가 좋고 합리적인 맛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브라질 원두 40%.. 많이 넣는거처럼 보이지만 아마 많은 업체들이 저만큼 잡을껄요? ^^;
리브레에서 쓰는 로스팅배합이 조금 재밌기는 합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방식이랄까요.. 맛이 궁금하긴 하네요 ^^
저렴한 블렌딩 원두를 판매하는 회사는
브라질 + 콜롬비아 원두를 70~80%로 잡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나머지 20% 정도를 인도네시아, 에디오피아 등의 원두로 모자란 맛을 채우는 정도..
우리나라 수입되는 생두의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저정도의 배합으로 쓰는건 맛을 위해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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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가격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어찌보면 이제부터 본론일 수 있겠네요.
***** 커피 리브레 관계자 혹은 리브레를 사랑하시는 분이 보신다면 좀 껄끄러울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 리브레에서 어떤 원두를 쓰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나열한 제품들보다 당연히 좋은 것을 쓰겠죠~ COE급 원두를 많이 쓰는 회사니이까요 ^^
전 리브레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저렴한 버젼을 잡지식을 통해 나열할 뿐입니다.
맛 또한 리브레에서 만드는 것과 매우매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냥 비슷한 조합의 원두로 흉내내는 원숭이의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맛평가가 아닌 단순 가격비교임을 참고해주세요!
*** 생두가격은 GSC의 20kg 지대의 가격으로 산출하였습니다.
재미로만 봐주세요~~~~~~~~~~~~~~~^0^
생두 20kg을 구입했을 때의 기준으로 제조 원가만 책정해보겠습니다.
원두 수입가는 매달 변경되니까 적당한 가격선으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로스팅 머신의 구입가, 전기세, 가스세, 인건비 등등 전부 제외로 하고!!
1kg 에스프레소 원두 한봉을 만들기 위해.. 정확한 생두 이름을 같이 적겠습니다.
과테말라 30%, 니카라과 30%, 에디오피아 20%, 케냐 20%
과테말라 SHB 제뉴인 안티구아 300g
니카라과 SHG EP 300g
에티오피아 G2 예가체프 워시드 200g
케냐 AA FAQ 200g
요런 조합으로 로스팅을 한다면 1kg의 로스팅을 위해선 11,300 원 정도의 생두 가격이 들어가는군요.
물론 로스팅을 하는 기술력과 배합을 위한 피땀흘리는 노력의 산물이기에 원가가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타 매장에서 이 배합을 그대로 쓰는 것도 조금은 어리석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없는 카페 혹은 로스터는 그자리에 머물러 있기 마련입니다.
로스팅을 배우신다던지 초급정도의 스킬이시라면 블렌딩은 위와 같이 널리 알려진 브랜드를 참고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리브레에게 감사해야합니다. 따라할테면 따라해봐~ 라고 로스터에게 말하는 것 같은..
많은 회사들은 들어간 %를 공개하지 않는 곳이 엄청 많기 때문에 더욱 그리 느껴지네요.. ^^
여튼, 뭐 잡설이 상당히 길어지네요.
결론을 내자면 12,000원 정도의 생두 가격으로 40,000원 정도의 고급 퀄리티
에스프레소 원두를 생산할 수 있다..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보통 2만원 후반~3만원 초반대의 원두를 쓰고 계셨다면 직접 생산 시 1만원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보심 됩니다.
카페에서 한달에 소비되는 원두양을 계산해보시면, 대략 답이 나오시죠? ^^
요즘 생두만 넣으면 알아서 로스팅 되어지는 로스팅머신들도 개발되어져 나오기에 (물론 아직 비쌉니다. ㅋㅋㅋ)
초보분들도 블렌딩 연구하고 조금 더 로스팅에 쉽게 다가가실 수 있기도 하고
커피생활에 더욱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만들었던 많은 배합중에 가장 저렴했던건 8천원 초반정도..
또 고급지게 만들었던 로스팅은 원가가 17,000원 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나름 괜찮았던 배합 몇개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개인의 입맛차이가 심한게 로스팅이니 그냥 참고용으로 쓰세요 ^^
1. 브라질 세라도 30%, 인도네시아 만델링 20%,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20%, 케냐 AA 20%, 인도 카피로얄 로부스타 10%
2. 케냐 AA 40%, 탄자니아 AA 20%, 만델링 20%, 코스타리카 따라주 20%
3. 에디오피아 시다모 30%, 예가체프 20%, 브라질 옐로우버본 20%, 콜롬비아 수프리모 20%, 코스타리카 따라주 10%
이정도만 보여드리고... ^^
맛은 로스팅정도에 따라 다르니 각자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로스팅은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셔야 본인만의 것으로 남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작은 로스터기(300g 미만) 에서도 에스프레소용 원두를 로스팅할 수도 있지만,
통 사이즈가 작으니 계속 볶으셔야 합니다.
업소에서는 되도록이면 1kg 정도 되는 로스팅머신이 필요합니다. ^^
무슨 이야기를 하려했는지 제목과 내용이 좀 다를 수도 있지만,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며 ㅠㅠ
이상~! 읽지 않아도 되는 뻘글을 저리도 길게 써내려온 건덱! 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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