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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이탈리아(신혼여행)

바티칸 투어!! 자전거 나라를 이용했습니다.

by 건덱 2016.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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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두번째 날.

이 날은 바티칸을 구경하기로 한국에서부터 맘먹은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유로자전거 나라"라는 업체를 통해 

미리 투어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여러가지 투어 종류가 있으니 일정이 정해지면 

미리 예약하고 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바티칸은

검색해 보면 다들 투어 강추

저희는 주저없이 투어를 계획했고

매우매우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예약 및 송금(음..약 8만원 언저리..)하고

바티칸 입장할 때

인당 €16 를 직접 지불하면

라파엘로 아테네학당의 그림이 그려진 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티칸 성벽 입니다.

투어로 가도 매우 일찍부터 줄을 서기 때문에

자유여행이시면 더욱 더 일찍 가셔야해요

저희는

운좋게도 매우 추운 날씨 였기 때문에

관광객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1시간 가량 밖에서 줄을 섰구요

기다리는 동안 자전거나라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바티칸 티켓.



 

티켓을 끊고 지하철 개찰고 같은 입구를 통행하면 나오는 계단



 

 

가장 먼저 회화방을 가는데,

그 입구에 교황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회화방에 큰 공헌을 하신....상세 이름은 위에 보이시죠?

전 이탈리어어를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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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회화방은 시대순 입니다.

초기 프레스코화 부터 성화..라고 할까요?

암튼 교회에 장식으로 쓰였던 형태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헙..사진이...가이드님 죄송......)

저희는 말 잘듣는 학생처럼

가이드님 앞을 잘 쫓아다녔어요

물론 수신기가 있어서 이어폰으로도 잘 들리긴 했지만요

 

바티칸 박물관에서 그림은

그냥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림을 보면서 인물들이 가진 특징

(들고있는 소품, 등장하는 동물,  죽임 당하는 방법 등)으로

누구인지 알수 있습니다.


 

 

라파엘로의 [예수 그리스도의 변모]

라파엘로가 19살? 정도에 그린 그림이라며

자식이 이 나이에 이정도 못그리면

미대 보내면 안되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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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점은

초기 회화에서는 모두 무표정한 얼굴에

근엄한고 정숙한 느낌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표정이 드러나는

그림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초기 그림에서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죽는 그림에선

모든 고통을 초월한 표정으로 그려지는데요

나중에는 인간의 본능(발에 못을 박으려 할때 벌떡 일어나 막으려는,,,,)이

표현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리는 순간을 그린 카라바조의[십자가에서 내리심]

 마리아에서 예수님 얼굴로 이어지는 대각선 구도로

시선이 이동되면서
예수님의 다리를 들고있는 니고데모의 얼굴이

힘겨우면서도 먼가 질문을 던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피냐 정원 안에

아르날도 포모도로의 [천체 안의 천체]


 

저 청동 솔방울 때문에

솔방울 정원이라 한다지요.

 


 

로마의 어느 황제...네로였었나....

우리는 왕대갈이라 부르기로 하고

10분 자유시간 후 왕대갈 앞에서 집합

 

벨베데레의 정원으로 이동합니다.

 

인체의 완벽한 비율을 보여주는 아폴론 동상





 

 

메디치가에서 준 선물로

물병안에 메디치의 상징인 사자를 넣어두었네요

 


 

 

라오콘

트로이의 목마이야기에서

목마에 대한 사실을 알고있던 라오콘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는 신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트로이를 위해 목마를 들이면 안된다고 반대를 했어요

사실을 말한 벌로 아테네가 뱀을 보내 라오콘 앞에서

두 아들이 뱀에 물려 죽고 라오콘 또한 죽어가는 고통스러운 순간 입니다.

 

 

  

바닥의 대리석 모자이크



 

 

그 유명한 토르소.

주인공이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트로이의 헥토르 장군일 수도 있다고

아마도 칼을 괴고 고뇌하는 순간같다는 가이드님

가이드북에는 헤라클래스 또는 아이아스일지도 모른다고.

이 토르소가 생각하는 사람의 모티브였다네요

미켈란젤로()는

가장 완벽한 인체라고 폭풍칭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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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회랑을 지나 라파엘로의 방까지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 선출 등 가톨릭에서 의미있는 행사를 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성당의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안되고

가이드가 설명을 해줘도 안된다고 하네요

내부에서 몰래 사진을 찍으려 하면

경찰이 바로 와서 제제하고 카메라에서 그 사진을 삭제합니다.

 

시스티나 성당에 들어가기 전 약 1시간 가량

가이드님의 설명을 듣고 이동하는데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진짜 이름은 그냥 천장화 라네요)와 최후의 심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미켈란젤로에게 홀딱 빠졌습니다.

미켈란젤로...이 상남자...

저희는 엽서와 포스터를 샀습니다.

 


베드로성당 내부 베르니니의 [성 베드로의 옥좌]

베드로가 앉아 설교했다던 나무의자를 청동으로 입혔습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명인 베드로가

가톨릭의 초대 교황이라는 점은 참 신기했습니다.

 
 

그리고....미켈란젤로의 [피에타]

흘러내릴것 같은 대리석 옷자락, 근육표현, 표정...등등

보고 있으면 멍때리게 됩니다.

어떤 미친녀석이 망치로 마리아 코를 내려쳐서

간신히 복원 시켜놓고

방탄유리 넘어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표정이 너무 [인간]처럼 지쳐 보여

당시에는 욕을 먹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꿋꿋한 상남자 미켈란젤로는

내 작품을 보시는 이는 하나님이시기에

니들  평가따윈 필요없다고...아 이남자...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 사진을 봤을땐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마음이 표정으로 전해졌어요

 

카메라 밧데리 문제로...베드로성당 내부는 별로 찍은데 없네요
베르니니의 대리석 떡 주무르는 작품 참 많은데

 



 

 

이제 관람을 마치고 호텔까지 걸어가기로 한 우리

로마는 생각보다 걸어다닐만 합니다.

 

바티칸은 아무래도 종교적인 색이 나올 수 밖에 없죠 

어떤 분들은 강제 포교 받는 느낌이라고도 했다네요

하지만 저희는 너무너무 감동이고

다시 가자고 몇번이고 얘기할 만큼 좋았습니다.

다시한번 정체되어있는 신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바티칸에 처음 가시는거라면 투어 강추합니다.

 

아..그리고 주위에 가톨릭신자가 있다면

베드로성당의 성물은 모두 축성을 받았기 때문에

선물하면 바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잘 모르지만 보통 성물은 구매>신부님축성>사용 이런가봐요)

저희는 성물 판매처에서 한국인 경상도 수녀님을 만나서 편하게 잘 샀습니다. ㅎㅎ

가톨릭인 친한 언니 부부에 선물했더니

언니보다 형부가 더 감동하면서 포장도 버리지 말라고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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