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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덱의 겉핥기/커피 이야기

바리스타.. 정말 직업으로 괜찮을까요? 급여는 얼마나??

by 건덱 201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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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덱입니다.

 

오늘은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하겠습니다.

직업으로 괜찮은가.. 바리스타는 돈을 얼마나 벌까.. 

일의 강도는 어떤가.. 등등~

 

 

2007년에 처음 바리스타로 입문(?) 했습니다.

그 때는 신입이였고.. 급여가 한 150만원 정도 였던거 같네요..  

근데 최근에 바리스타 구인글을 보게 되었는데

지금도 130만~150만원이 신입 급여네요.. 

 

8~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어요 여러분...ㅠㅠ

물론 조금 더 주는.. 그래봐야 170만 정도겠지만 이런데는 들어가기가 쉽지도 않고..

 

일부 매장에서 기계처럼 레시피만 배워서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매장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뿐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처음 배운곳은 한달이 넘게 손님에게 커피를 드린 적이 없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는 친구들은 커피머신을 만질수도 없었습니다. 진짜 그냥 서브.. 

저도 오로지 매니저에게 테스팅을 당하기 위해 커피를 만들었었죠.

요즘도 이런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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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급여는 그렇다치고.. 그럼 직업으로 괜찮을까..

이건 노력에 따라 다릅니다.

단순히 커피 만드는것만 관심이 있으시다면 늘 같은 일상에 금방 지루하게 느껴지실거에요.

하지만, 커피에 관해 깊은 관심과 이해를 하시면 경험하지 못한 다른 커피를 만드는 법..

또한 로스팅을 하는 법.. 등등 배울점이 엄청 많습니다.

밤새 노력해도 얻을 수 있는것과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것이 있기에 늘 성실함과 꾸준한 노력을 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급여 인상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요.. ^^; 

 

또한 바리스타는 평균적으로 주 5일은 많이 없다고 보시면 되고

주로 주 6일 혹은 격주 5일인 곳도 있습니다. 

쉬는 날은 남들 일하는 날.. 이 되겠습니다. 공휴일에 문닫는 카페는 회사원이 많은 오피스가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주 6일 하루 9시간으로 계산하면..

하루 9시간 * 6일 = 54시간.. 이걸 한달로 계산하면 216시간이군요.

실제로는 아마 더 일하실꺼에요.. 보통 일찍가는 경우는 없고 조금씩 늦게 퇴근하니까요.ㅠ

 

배움을 위해 한달에 216시간.. 급여는 연봉 2000만원 미만.. 현실적으로는 안타깝죠.

 

못믿으시겠다면 지금 구직정보사이트를 들어가셔서 보시면 됩니다. 연봉 1800~2000인 곳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엄청 매출이 좋고 바쁜 매장이라 할 지라도 인센티브를 많이 주는 매장은 본적이 없어요.

그런곳은 매달 목표 매출이 변경되더라구요.. ^^;;

 

어느분이 저에게 묻더군요.. 

일반 직원이 그렇지 매니저나 점장이면 그래도 꽤 받는거 아냐??

 

제가 바리스타일을 하면서 경력직 연봉이 3천만원이 넘는 사람을 몇명정도 봤게~~요?? ㅎㅎㅎㅎ

 

바리스타 대회도 나가고 이름도 유명하신분들은 알지 못합니다만.. 그분들은 많이 벌겠죵??

 

제가 알고 지내고, 배우고, 가르쳤던 바리스타들이 적어도 100명정도는 스쳐지나간것 같은데..

 

그중에 3~4명정도뿐이 없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이였죠..(과거형 입니다.)ㅋㅋㅋㅋㅋ

 

어떻게 해야 되냐구요? 좋은 사장님을 만나시면 되죠~~^^ .......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지만.. 

이게 대한민국에서 바리스타의 현실일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좋은 점도 적어보자면..

 

커피를 좋아하니 커피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

일반 직장인들보다 한달 커피값이 적게 든다는 점..

새로운 메뉴를 많이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

직원이 자주 바뀌여서 여러 사람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점..

남들이 일할 때 나는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점..(????)

연애하기가 쉽지 않아 생활비가 남는다는 점..(ㅠㅠㅠㅠ)

 

무엇보다 좋아하는 커피라는 것으로 일을한다는 점!! 

나의 일에 애착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점!!

보통의 회사원보다는 목표가 뚜렷하게 있다는 점!! 

 

이정도.. 겠죠?? ^^;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카페도 먹는 장사를 하는 곳이죠. 바리스타는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노력하는 곳과 그냥 기계처럼 만들어 내는 곳.. 맛의 차이가 심각하게 납니다.

좋아하는 초밥으로 비유하자면, 기계초밥이냐 요리사가 직접 쥐어주느냐의 차이랄까..

 

저가의 음료를 판다고 우리의 노력이 그만큼뿐이 안되는건 아닙니다.

최고의 맛을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많은 위에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더욱 좋은 맛.. 서비스가 좋은 카페들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직원을 먼저 챙길 줄 아는 카페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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