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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덱의 겉핥기/커피 이야기

내가 자주가는 카페는 과연 커피 맛집일까??

by 건덱 2016.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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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덱입니다.


오늘은 커피이야기 내가 가는 카페는 맛집인걸까??


라는 주제로 썰을 풀어보려합니다.


우리가 아는 맛집.. 이라는 단어.. 광고성 블로그로 인해 참 안타깝게도 속아버리고 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제가 일했던 곳에서도 사장님이 블로거를 초대해서 포스팅의뢰를 해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분이 커피 맛을 알고 작성한걸까?? 싶은 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냥 기호식품이다보니 본인 입맛에 맞는 커피를 드시던지 아니면 분위기에 드시던지.. 뭐 그렇더라구요~


암튼, 수많은 카페를 방문하게 될 때 제가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가 몇가지 있습니다.


참고로 전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카페를 가지 않습니다. 카페의 분위기와 일하는 분들을 스캔한 후 들어갑니다.

눈으로 보이는 재료들(소스나 시럽)을 스캔을 한 후 주문에 들어갑니다.^^;


커피의 맛?? 대중적인 것이 가장 좋은것이다.. 라고 생각됩니다.


제 개인카페를 할 때 정말 너무나 많이 느꼈습니다. 커피맛을 안다는 상위 10프로의 사람들을 타겟으로 잡아봐야 의마가 없죠..


대중적인 입맛.. 그러나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맛의 차이가 납니다.


어느분들이 그러더라구요. 원두가 맛의 8할은 잡아먹는다. 

부인할 수 없지만 좋은 바리스타의 손길에 닿으면 여기서부터 매직이 됩니다.


요즘 티비에서 내 냉장고에서 이런 음식이 탄생하다니.. 이러시죠? ^^;


똑같은 원두에서 이런 맛이??? 라는것도 소비자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지만.. 너무 무리였죠..^^;

그러나 분명히 차이는 있습니다.


부디 바리스타라고 자신을 말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 위에 계신분들 말고.. 시작하는 단계의 바리스타들이요..


이야기가 좀 옆으로 새어 나가는것 같네요.. 다시 주제로 돌아가겠습니다.


과연 커피 맛집일까? 그걸 어떻게 알지??


알아볼 수 있는 몇가지 포인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최대한 쉽게?? 보실 수 있게 적어보겠습니다.



1. 그라인더의 원두 상태를 보라.

- 커피가는 기계(그라인더) 안에 원두가 너무 말라있다.(신맛을 추구하는 카페, 혹은 로스팅된지 너무 얼마 안되어 풋내가 날 수 있음.. 시큼하다.. 너무 시다..)

- 그라인더 안에 원두가 참기름을 뿌려놓은 것 같다.(쓴맛을 추구하는 카페, 혹은 이미 산패되어가는 원두를 쓰고 있다. 신맛은 전혀 없고 쓰다..

기분나쁘게 쓰다.. )

- 그라인더 안에 원두가 살짝 기름진게 보인다.(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카페, 적당한 신맛과 바디감이 느껴질 것입니다.)



2. 주문하고 바로 자리로 돌아가지 말고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라.

- 내가 주문한 커피를 그자리에서 바로 갈아서 쓰는지 확인하라.(커피콩 갈리는 소리가 나는지..)

- 미리 갈아놓은 원두를 쓴다면 맛집이 아닐 확률은 더 높다.

(제가 일할 때 아무리 바빠도 원두를 미리 갈아 놓은 적은 없습니다. 손목이 저리도록 아플정도로 바빠도 안갈아둬도 됩니다.)

- 바리스타가 커피를 대하는 자세,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인지 한번더 확인한다.



3. 라떼 등의 메뉴에서 우유를 너무 뜨겁게 데우지는 않는지 보라.

-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를 엄청나게 뜨겁게(아메리카노처럼) 드시는 분들께 고합니다.

우유는 너무 뜨거우면 맛도 없어지고 영양성분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우리가 마셨을 때 좀 미지근한데??? 라고 느끼는 온도가 가장 맛있는 온도임을 기억해주시길..



물론 이정도로만해서 거기는 맛집이네 아니네.. 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이정도 포인트만 알아보셔도 어느정도는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 그건 디저트카페지 커피를 위한 카페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최고급 원두를 사용하여 어찌어찌... 이런말에 속아 넘어가지 마세요.

원두의 맛을 살리는것은 좋은 바리스타가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원두를 사용한들 일하는 사람이 대충만들어 내어 놓으면 그게 맛있겠습니까??

우리는 최고등급 한우를 사용합니다.라고 써 붙혀놓고 주방에서 알바가 고기를 잘라주면.. 맛있게 잘라주겠습니까??

커피는 저렴한 음식이라는 생각에 대충..아무거나.. 이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페 사장님들에게 당부의 말씀 드립니다.ㅠ

실력좋은.. 노력하는 바리스타를 꼭 채용해주세요. 

어찌보면 그것이 카페가 롱런하시는 지름길입니다. 


결국 쓰다보니 월요일부터 뻘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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